2025년 고수온 피해 현실: 어류 집단 폐사와 양식업의 미래
1. 서론 ― 심화되는 고수온 현상, 양식업의 위기
한국 연안의 바다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기후변화로 인해 고수온 피해가 해마다 심각해지면서 양식업계는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2024년 전남 지역에서는 무려 488억 원 규모의 어류 폐사가 발생했으며, 올해(2025년)는 고수온 특보가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빨리 발령되어 어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미 고수온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 1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양식업의 지속 가능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2. 고수온 피해 현황과 문제점
📈 수온 상승 가속화
- 전남 해안의 고수온 특보 지속 기간:
- 2017년 32일 → 2024년 71일 (2배 이상 증가)
- 2025년: 첫 특보 발령 시점이 지난해보다 보름 앞당겨짐
- 제주 협재 해역 표층 수온:
- 7월 16일 24.5℃ → 일주일 후 27.5℃ (3℃ 급상승)
- 평년보다 3℃, 전년 동기 대비 5℃ 높음
🐟 어류 집단 폐사
- 조피볼락(우럭), 광어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양식 어종의 대규모 폐사 반복
- 제주 지역 피해 규모:
- 2022년 38만 마리 → 2024년 221만 마리 (5배 이상 증가)
- 피해액 11배 급증
💰 어민들의 경제적 부담
- 강제 방류 및 조기 출하
- 다 자라지 않은 치어를 조기 출하하거나 방류 → 소득 감소 불가피
- 경영 비용 증가
- 사료 단가가 2배 가까이 인상
- 전기요금 상승으로 경영난 가중
- 보험 가입률 저조
- 고수온 재해보험이 특약으로만 운영돼 실질적 보상 어려움
- 취약 어종 집중 문제
- 전남 양식장의 20% 이상이 우럭, 수온 변화에 극도로 취약
👉 고수온은 단순한 환경 변화가 아니라, 어민 생계를 위협하는 직접적 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3. 정부 및 어민의 대응 노력과 한계
🏛 정부 및 지자체 대응
- 위기경보 상향 및 비상대책본부 가동
- 긴급 방류 및 조기 출하 독려
- 예방 장비 지원: 산소 공급기, 차광막 등 구입비 지원
- 재정 지원 확대:
- 복구 융자 지원 예산 93억 원 (전년 대비 2배)
- 저리 대출, 상환 유예, 이자 감면
- 현장 점검 강화: 스마트 장비 활용, 고수온 특약보험 가입 어가 집중 점검
- 지역 맞춤형 예산 배정:
- 제주 대정·한림·한경 지역에 액화산소 집중 지원 (10억 원 편성)
👩🌾 어민들의 자체 대응
- 수중 드론 활용: 물고기 활동 및 폐사 징후 조기 파악
- 질병 검사: 현장에서 즉각 확인 가능한 검사 진행
- 어종 전환: 감성돔, 벤자리 등 아열대 어종 도입 시도
- 수질 모니터링: 산소 농도, 염분, PH 등 실시간 측정
🔬 연구 개발의 진전
- 아열대성 어종 개발: 벤자리, 잿방어, 흑점줄전갱이 등
- 고수온 대응 품종 개발: 대왕자바리 (25~32℃ 최적)
- 참다랑어 인공 종자 생산 성공
-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 기후변화 대응 품종 연구 집중
👉 그러나 이러한 대응은 대부분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고수온 현상이 매년 빨라지고 강해지는 현실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4.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
전문가들은 현재의 대응이 단기적 대책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근본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고수온 피해는 매년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 제시되는 주요 해결책
- 수온 변화에 강한 품종 개량 및 대량 보급
- 현재 연구 단계에 머무른 대왕자바리 등 고수온 적응 품종을
→ 저렴하고 안정적인 가격에 어민들이 실제로 양식할 수 있도록 확대 보급 필요
- 현재 연구 단계에 머무른 대왕자바리 등 고수온 적응 품종을
- 양식 방식 혁신
- 가두리 양식에서 육상 수조식 양식 등으로 전환 검토
- 수온 조절 및 산소 공급 자동화 시스템 확산
- 재해보험 제도 개선
- 고수온 재해보험의 실질적 보상 확대
- 어가들의 가입률 제고 위한 제도적 지원
- 국가 차원의 장기적 기후 대응 전략
- 고수온 현상은 단순한 해양 이슈가 아니라,
→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위기로 접근 필요
- 고수온 현상은 단순한 해양 이슈가 아니라,
5. 결론 ― 지속 가능한 양식업을 위해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업 피해는 단순한 해양 문제가 아니라, 기후변화의 현실적 경고입니다.
정부와 어민, 연구기관이 협력해 다음과 같은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 🌱 품종 혁신: 고수온에 적합한 어종 상용화
- 🏗 양식 시스템 개편: 육상 수조식 등 기후 적응형 방식 도입
- 🛡 보험 제도 개선: 어민들의 경제적 리스크 완화
- 📊 지속적 연구와 모니터링: 고수온 패턴 분석 및 조기 대응 시스템 강화
👉 지금 필요한 것은 임시 대응이 아닌 구조적 대책입니다.
지속 가능한 양식업을 위해, 정부와 현장, 그리고 과학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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