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렇게 더운 거야?”
2023년 여름, 서울은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의 폭염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상황은 더 심각했고, 2025년에도 유사한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대기 역학의 핵심 플레이어,
두 개의 고기압이 있습니다.
바로,
- 북태평양 고기압, 그리고
- 티베트 고기압입니다.
이 두 고기압은 마치 협공하듯 한반도를 둘러싸고 강력한 열돔을 형성하며 폭염을 만들어냅니다.
이 글에서는 이들 고기압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한반도 기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쉽고 깊이 있게 풀어보겠습니다.
🗺 고기압이란 무엇인가요?
먼저 고기압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갑시다.
고기압(High Pressure System)이란?
대기 중 기압이 주변보다 높은 영역으로, 공기가 하강하는 흐름(하강기류)이 특징입니다.
🌤 고기압의 특징
- 공기가 하강하므로 구름이 잘 생기지 않음 → 맑고 건조한 날씨
- 중심부에서 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나감 (북반구 기준)
- 오랫동안 정체하면 열기 가두기 현상(heat dome) 발생
🧭 주요 인물 1: 북태평양 고기압 (North Pacific High)
북태평양 고기압은 북태평양 아열대 지역에서 형성되는 거대한 해양성 고기압입니다.
위치상으로는 일본 남동쪽 태평양 부근에 상주하며, 우리나라 여름 날씨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 특징
- 습하고 뜨거운 공기를 유입시킴
- 여름철 장마 종료 후 한반도를 지배
- 태풍 발생과 경로에도 영향을 미침
🌀 북태평양 고기압의 구조
- 태양 에너지에 의해 해양 표면이 가열되며 생성
- 해수면 온도가 26~28℃ 이상이면 세력이 강해짐
- 엘니뇨/라니냐 현상과도 연결
🧩 최근 경향
- 기후변화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과 북상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
- 한반도 전역을 뒤덮는 형태로 변하면서 습한 폭염을 유발
🏔 주요 인물 2: 티베트 고기압 (Tibetan High)
티베트 고기압은 육지 위에서 형성되는 대륙성 고기압으로,
티베트 고원(해발 4,000m 이상)이라는 지형적 특수성에 의해 발생합니다.
⛰ 특징
-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를 유입
- 고산지대의 열적 팽창으로 생긴 상층 고기압
- 북태평양 고기압보다 더 상층(약 500hPa 높이)에 위치
- 몬순 순환과 연계, 동아시아 여름철 기후에 중요한 역할
🧩 최근 경향
- 기후변화와 티베트 지역의 고온화 → 티베트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강화
- 상층에서 열기를 강하게 누르며 지면 복사열 증가
-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나면 ‘열기 덮개’ 완성
🔥 이중 고기압의 협공: 한반도가 가마솥이 되는 이유
이제 본론입니다.
한반도에서 여름에 발생하는 기록적인 고온의 메커니즘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북태평양 고기압: 지상에서 습한 열기 유입
- 남쪽에서 덥고 습한 해양성 공기를 밀어 올립니다.
- 비구름도 차단하고, 찜통 같은 날씨 유발
2️⃣ 티베트 고기압: 상층에서 덮어버림
- 고산지대에서 상승한 공기가 상공에서 열돔을 형성
- 대기의 상승 기류를 억제 → 비구름 차단 + 대류 정체
- 한반도 전체가 열을 배출하지 못하고 가두는 구조
이 두 고기압이 동시에 강하게 자리잡으면 한반도는 ‘찜통 안의 밥솥’이 됩니다.
📊 과학적으로 본 이중 고기압 효과
| 요소 | 북태평양 고기압 | 티베트 고기압 |
| 위치 | 지상, 남동쪽 해양 | 고도 5~6km, 내륙 |
| 공기 특성 | 덥고 습함 | 덥고 건조함 |
| 기류 방향 | 동남풍 유입 | 하강기류 발생 |
| 영향 | 고온다습한 폭염 | 복사열 강화, 열 배출 억제 |
| 결과 | 체감 더위↑, 열대야 | 대기 정체, 도시열섬 강화 |
📉 폭염 외에도 생기는 문제들
🌡 열대야 심화
- 밤에도 기온 25도 이상 지속
- 수면 장애, 건강 문제 증가
🧠 건강 위험
- 심혈관질환, 열사병 환자 급증
- 노약자 사망률 증가
🌾 농업 피해
- 벼 등 작물 생육 불량
- 폭염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 전력 수요 폭증
- 에어컨 가동 증가 → 전력 예비율 감소
- 블랙아웃 우려
🌍 기후변화와 고기압 변화
기후변화는 단순히 “기온 상승”이 아니라 대기의 구조적 변화를 유발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변화 양상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
- 과거에는 일본 남부~오키나와에 머물렀지만
- 최근엔 한반도 전역을 완전히 덮음
🔹 티베트 고기압의 조기 발달
- 평년보다 빠른 시기에 형성되어 여름 초부터 고온 유발
- 상층 온도 상승 → 지면 열 방출 억제 강화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기상청은 ‘고기압의 정체성 강화’가 한반도 여름 기후의 뉴노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다음과 같은 대비가 필요합니다.
🔧 1. 도시 설계의 변화
- 열을 반사하는 소재의 도로/지붕
- 도시녹지 확충으로 복사열 감소
- 열섬현상 완화 구조 도입
🧑🏫 2. 기후교육 및 정보 전달
- 고기압 작동원리 및 날씨 시스템에 대한 대중 교육 강화
- 정확한 예보와 폭염 대응 수칙 보급
🏥 3. 취약계층 보호
- 독거노인/장애인 대상 냉방 지원 확대
- 마을단위 무더위 쉼터 운영 강화
🧠 결론: 이중 고기압이 만드는 새로운 폭염의 시대
| 요약 항목 | 내용 |
| 고기압의 정체 | 북태평양(지상) + 티베트(상층) |
| 한반도 영향 | 상하 양방향에서 열기 가둠 |
| 현상 결과 | 열돔, 폭염, 열대야, 도시열섬 |
| 원인 확장 | 기후변화 + 해수면 온도 상승 |
| 대응 전략 | 예보 강화 + 인프라 개편 + 시민 교육 |